3000억, 먹는 화장품 시장을 잡아라

2013-02-21 17:37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식품업계가 먹는 화장품(이너뷰티)을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1500억원 규모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식품 대기업들이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배인 3000억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너뷰티 시장의 포문을 연 선두주자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2009년 먹는 화장품 '이너비'를 내놓고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내세워 남성 고객까지 공략하는 등 올해 5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너비는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너비는 중국의 춘제 연휴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지난 1일~15일 동안 올리브영, 면세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미에로화이바로 유명한 현대약품도 식약청으로부터 피부 보습기능성 건강식품으로 인증을 받은 '미에로 뷰티'를 판매 중이다.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산을 체내에서 생산하도록 만드는 NAG 성분이 주 원료다. 이외에도 '맛있는 콜라겐 탱탱' 등 피부관련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관련 사업에 동참했다. 롯데헬스원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제조 노하우를 살려 지난달 이너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롯데헬스원은 피부 밸런스를 맞춰주는 이너뷰티 브랜드 '스킨5'를 업그레이드한 '스킨5 수퍼워터'를 출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은 물론 남성까지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은 물론 관련 식품까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식품 대기업 외에도 제약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