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난로'로 먹고 산다고?..대기업 안 부러운 중소기업 '킬러 제품' 뭐 있나?

2013-02-20 18:38
리큅 '식품건조기' 판매 확대로 작년 매출 80% 급성장<br/>파세코 '석유난로'·부강샘스 '레이캅'이 효자

리큅 식품건조기(모델명 Dcube)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최근 불황 속에서도 ‘킬러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 급증한 250억 원을 기록했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력 제품인 식품건조기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식품건조기는 따뜻한 온풍으로 원하는 시간과 온도를 유지하면서 식재료를 말리는 가전제품이다. 지난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식품건조기를 선보인 리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 지난해에는 총 23만1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올 1월 한 달 동안에는 5만대 이상을 판매해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달에도 35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침구살균청소기기 '레이캅 지니(BG-200)'
부강샘스는 침구전용살균청소기 브랜드 레이캅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8% 늘어난 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침구전용살균청소기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40%에 해당하는 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침구전용살균청소기는 침대 매트리스·침구류에 묻어 있는 진드기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하는 제품이다. 부강샘스는 2007년 국내 시장에 레이캅을 선보인 이후 시장 점유율 70%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해외에서는 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115만대 이상 판매했다.

파세코 석유난로(캠프15)
파세코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4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6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3억 원으로 120% 증가했다.

파세코가 이 같은 매출 신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늘어난 야외 캠핑족과 전기세 인상 등으로 석유난로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세코의 석유난로 판매량은 2만3000대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해외 수출 판매량은 68만대로 전년 대비 21.4%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파세코의 제품은 세계 석유난로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한다”며 “그동안 국내 수요가 거의 없어 생산품의 95%를 북미·유럽·중동 등지에 수출해 왔지만 최근 야외 캠핑족의 증가로 국내 시장 매출도 눈에 띄게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