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현오석…새 정부 조각 완료
2013-02-17 18:16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공룡부처'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벤처기업인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에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 농림수산축산부 장관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3선)이 각각 내정됐다.<관련기사 2·3·4·5면>
또 환경부 장관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각각 지명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발표에 이어 새 정부 조각이 완료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선 발표에 앞서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안정적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새 정부 장관 후보자 17명 가운데 관료와 교수·연구원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성과 안정성을 중시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인 출신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이 발탁됐으며, 이중 친박계 인사는 단 2명에 불과하다.
또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온 인수위 인사들은 5명으로, 류길재 후보자와 서승환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다.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57.5세로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5명, 40대가 1명이다.
아울러 17개 부 장관 중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이 10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영남은 4명, 충청 2명이고, 호남은 1명이다. 다만 진영 후보자의 본적지가 전북 고창이어서 범호남 후보는 2명으로 볼 수도 있다.
또 여성 장관도 단 2명에 그쳐 '여성 고위직 30%' 공약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7명의 장관 후보자는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