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부침은 피하라…궁합맞는 술 안주 따로 있다
2013-02-10 09:58
산적과 부침 3~4개면 300kcal? 명절 음식 뭘 먹나?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흩어졌던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그 동안의 안부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이번 설 연휴는 짧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는 삼가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명절 건전음주수칙
자신의 주량에 맞게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알코올 처리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병(3~4잔), 양주 3잔, 맥주 2병정도이며 여성의 경우 그 절반 정도다.
특히 폭탄주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이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도수는 12~14도,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15내외로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돼 빨리 취하게 되며 각종 간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또 술을 마실 때는 노래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것은 알코올 배출을 촉진시켜 술에 덜 취하게 한다.
이와 함께 술 마실 때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해 신체조직과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된다. 또 알코올은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의 각종 유해 성분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니코틴은 위산 분비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해 우리 몸이 손상되는 것을 배가시키기 때문이다.
음주 후 숙취를 빨리 풀기 위해서는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북엇국, 조갯국, 콩나물국처럼 맑은 국물이 좋다. 북엇국에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조갯국에는 타우린 성분이, 콩나물국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간장을 보호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술과 명절 음식 궁합
△갈비·잡채는 피하라
갈비, 떡, 잡채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다. 알코올의 열량은 그램(g) 당 7kcal로 고열량 식품에 속한다.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다른 영양분에 우선해 소비되기 때문에 안주로 먹는 음식의 열량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은 고칼로리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적·부침류도 좋지 않아
동그랑땡, 튀김, 산적, 부침개와 같은 음식은 대표 명절 음식이다. 이러한 부침류는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으로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쉽다. 동태전이나 산적은 3~4개만 먹어도 300㎉에 금방 달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해롭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해 소화 시간도 길어지게 만들므로, 과식하기 쉬운 명절에 이런 음식들을 안주삼아 술을 마실 경우 위장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두부와 나물 알코올 분해 효과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나물도 좋은 안주거리다.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등의 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어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영양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체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두부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위와 간을 보호하고 술을 덜 취하게 돕는다.
△과일은 알코올 흡수 지연
차례상에 올라가는 밤, 대추, 감 등은 술안주로 좋은 과일이다. 알코올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 생밤에 들어있는 비타민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감의 타닌 성분은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혈중 알코올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음주 후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생대추 역시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