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여야 지도부, 북에 '핵실험 즉각 중단' 촉구
2013-02-07 17:54
여야, '국정동반자' 확인…여야 국정협의체 운영키로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7일 "북한은 핵을 가지고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 대표도 북한에 핵실험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 대응 3자 긴급회의를 통해서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3자 회의 직후 회동결과 발표문을 채택하고 북한의 도발 행위에 초당적으로 합력키로 했다.
박 당선인 등은 발표문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으며, 만일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할 경우 6자 회담 당사국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모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국제사회와 맺은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북한이 진정한 협력의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함께 추구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교체시기에 북한의 무모한 행동으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와 군이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키로 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회의에서 "위기상황일수록 여야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고 합심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하기 전에 여야 한목소리로 북한이 즉각 (핵실험을) 중단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때"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6자 회담 당사국은 물론 유엔,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고 북한은 더욱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당선인과 여야 대표는 국정동반자임을 확인하고 긴급한 민생현안에 대해 조건없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여야 간 국정협의체를 운영키로 하고 경제민주화 등 여야 공통공약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