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사전 검증 시스템이 8일 시험대에 오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새정부의 주요인선 1차 발표를 하기 때문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7일 “내일(8일) 오전 10시 박근혜 정부의 1차 주요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2차 인선은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 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1차 인선의 대상을 밝히진 않았지만 국무총리후보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공약으로 총리 후보자에게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이라는 헌법상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박 당선인은 설 연휴 총리 후보자와 함께 장관 후보자 등을 최종 확정해 2차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정부 출범 일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장도 1차 인선 대상에 속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서열상 총리를 먼저 발표하는 게 맞지만 인선 일정이 늦어지는 만큼 장관급이지만 비서실장도 함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 발표에 앞서 박 당선인은 인사 검증팀을 행정안전부·경찰·국세청 등으로부터 인력을 파견 받아 보강하며 강도 높은 인선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밤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자체 검증팀이 가동중이며 인수위 당선인비서실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출범식(25)을 넘겨도 좋으니 철저하게 검증해달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 후보자로는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한광옥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청렴 판관’으로 불리는 조무제 전 대법관 등도 거명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최경환·유정복 전 비서실장,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등의 이름이 계속 나온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이 유력한 후보라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