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출발 전 차량 점검 필수… 음주·졸음운전 절대 금지
2013-02-07 17:28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설 연휴 대규모 차량 이동이 예상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고향 오고가는 길이 즐겁겠지만 그럴수록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전 운전해야 즐거운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교통안전공단이 2007~2011년 설 연휴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휴기간이 짧을수록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이 5일이었던 2008년과 2011년 일 평균 각각 372건과 38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연휴가 3일로 짧았던 2007년과 2010년은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각각 443건, 451건으로 16~21%가량 사고가 늘었다.
이는 이동 시간이 짧아 교통량이 집중되고 도로가 혼잡해지면서 운전자의 피로도와 심리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으로 공단은 풀이했다.
올해 설은 연휴기간이 3일로 짧고 연휴 전부터 전국에 눈·비가 온 후 한파까지 이어져 빙판길이 예상돼 각별한 교통안전이 요구된다.
김지우 공단 자동차검사처 처장은 “자동차를 사전에 점검·정비하고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운전의 집중도를 방해하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시청 및 휴대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8일까지 전국 57개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점검 항목은 장거리 운행 필수점검 요소인 타이어·공기압·각종 오일·냉각수·등화장치 점검 등이다. 워셔액도 보충해준다.
또 자체 개발한 이동식 검사기기를 활용해 자동차 검사기일이 도래한 차량에 대한 자동차 정기검사와 종합검사를 시행한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뜻 깊은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출발 전 차량 점검은 물론 감속 운전과 차간 안전거리 유지, 스노우 타이어 및 체인 준비, 음주·졸음운전 금지 등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각 기관별로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과 자동차 운전 중 DMB 시청 및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고속도로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 처리를 위해 119구급대 연락체계 구축(212개소)과 구난견인차량 1844대를 배치·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