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새만금산단 첫 투자업체로 확정
2013-02-07 16:24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내 대표적 태양광 업체 OCI가 새만금 산업단지의 첫 투자업체로 확정됐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OCI와 2010년 8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5개월 만인 이달 말쯤에 토지매매 계약을 정식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0년 8월 투자협약 이후 2년5개월, 2011년 4월 가계약 체결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OCI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72만6000㎡ 규모의 새만금 부지매입에 대한 안건을 승인했다.
태양광 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폴리실리콘 투자를 유보하기도 했던 OCI는 "전북도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투자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OCI 백우석 대표이사는 "동아시아의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새만금지구에 OCI가 중추적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태양광을 포함한 관련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이번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 OCI는 올 상반기에 4000억여원을 투입해 새만금산단 2공구 16만2000여㎡에 2015년 완공을 목표로 1차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한 뒤, 추가로 5500억원을 들여 2차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OCI는 여기서 생산하는 스팀과 전기는 바로 옆에 건설될 신소재 공장과 인근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6만1000㎡ 규모의 1공구에는 '첨단 신소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생산할 부품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OCI는 지난 2011년 4월 가계약 당시 새만금산단 1공구(155만1000㎡)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새만금경제청은 향후 OCI가 투자를 확정한 새만금산단 1공구 부지 외 나머지 98만㎡에 대해서도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우시언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OCI는 우선 이달 말 부지계약을 체결하고 거기에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는 추가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OCI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태양광산업 등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성장에 대한 투자의 의미로 이번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번 계약이 부지매입에 관한 부문에서만 이뤄진 만큼 향후 정확한 투자규모 등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 등을 통해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