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4대강 사업 영산강 생태서식 변화"

2013-02-07 13:26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4대강 사업 중단 광주전남공동행동은 7일 "영산강에 2개의 보가 생긴 뒤 블루길, 배스 등 외래어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국립환경과학원 영산강물환경연구소가 조사한 ‘보 설치 전후 회귀성 어종의 이동경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전 9.7%를 차지했던 블루길, 큰입배스 2종이 2012년 보 완공 뒤 22%로 크게 늘었다"며 "여울성 어종은 감소하고, 정체수역을 좋아하는 어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조사를 수행한 연구팀은 지난해 조사에서 큰입배스의 치어가 많이 발견돼 앞으로 개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큰입베스 등 외래 어종이 작은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생태계 균형을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4대강 사업은 영산강 광주천 합류점에서 최하류까지 일 년 내내 최소 수심 5m 이상이 되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일괄 준설과 보를 건설한 사업"이라며 "4대강 사업 이후 수질과 생태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정부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는 만큼 생태계 악화를 일으키는 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