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투자 부진 장기화…언제쯤 살아날까
2013-02-07 12:00
KDI 경제동향 발표…투자부문 부진 지속 우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우리 경제가 생산과 수출 개선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내수는 투자를 중심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부문은 건설투자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회복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설비투자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건설투자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기인해 전월(-9.3%)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6.3%를 보였다. 운송장비가 32.7% 증가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설비투자 부문을 증가로 전환시켰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기성과 건설수주 모두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기성은 건축부문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토목부문도 동반 하락, 전년동월보다 11.3% 떨어졌다. 건설수주 역시 토목과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전월(-17.4%)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42.5%를 기록했다.
한편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광공업생산을 중심으로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
수출은 1월 중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축소됐다.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고 고용률도 소폭 하락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원화가치 소폭 하락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유로존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등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KDI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