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주요 실물지표 개선 불구 고용 증가세 부진
2013-02-07 10:13
고용시장 3개월 연속 증가폭 둔화<br/>대외적으로 美 재정지출 등 불안요인 작용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최근 한국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지만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12월 중 고용시장은 취업자가 27만7000명(전년동월비)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3개월 연속 둔화됐다.
1월 중 소비자물가는 폭설 한파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1%대 안정세를 이어갔다.
12월 중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 반도체 등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1.0% 증가하고 서비스업생산은 운수 금융보험업 등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12월 중 소매판매는 내구재 판매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1% 떨어졌다.
12월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 증가로 전월대비 9.9%, 건설투자는 건축공사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5.8% 각각 상승했다.
1월 중 수출은 중국 아세안 수출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8% 증가했고 수출입차도 8조7000억 달러 흑자를 이어갔다.
12월 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p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1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재정지출 자동삭감 협상·유럽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대내적으로는 소비 부진 환율 변동 투자 개선세 지속여부 등으로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내외 시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생활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