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설 연휴, 주말 빼면 겨우 하루

2013-02-07 08:42
82.4% "연차 사용 안 해"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2013년은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 직장인들에게 ‘축복의 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이번 설날에는 좌절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주 5일 근무가 정착된 것을 감안하면 주말을 뺀 공휴일이 단 하루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눈치가 보여서 연차도 못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575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연차 사용 계획’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82.4%가 ‘연차를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용 시 눈치가 보여서’(29.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귀성 등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3.8%), ‘연차제도가 없어서’(19.7%), ‘회사 및 업무가 바빠서’(17.7%)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연차를 사용하는 직장인(277명)들은 그 이유로 ‘설 연휴가 너무 짧아서’(70%,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연차를 이용해 푹 쉬고 싶어서’(20.2%), ‘회사에서 연차를 권장하고 있어서’(18.4%), ‘고향에 방문하기 위해서’(8.3%), ‘연차가 많이 남아 있어서’(6.1%) 등이 있었다.

사용할 연차일수는 ‘1일’이 60.7%로 가장 많았고, ‘2일’은 29.2%, ‘3일 이상’ 쓰는 응답자는 10.1%였다.

직장인들의 설 연휴 귀성계획은 어떻게 될까? 절반 이상인 61.7%가 귀성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교통편은 주로 ‘승용차’(61.1%)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이밖에 ‘고속버스’(17.4%), ‘기차’(8.8%) 등도 있었다.

귀성 예정일은 설 전날인 ‘9일’(40.3%)이 가장 많았고, ‘8일’(35.9%), ‘10일’(17.6%) 등이 뒤를 이었다. 귀경은 설 다음날인 ‘11일’(47.3%)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설 당일인 ‘10일’(36.7%), ‘12일 이후’(1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