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설계에 '감동'하고 공간에 '감탄'하다
2013-02-07 08:07
분양 단지 '특화 설계'로 수요 몰이 나서
대우건설이 이번달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조감도. [자료제공=대우건설] |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이달 말로 예정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업체들이 다양한 특화 설계를 내세워 수요 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 분양된 KCC건설의 ‘동탄2신도시 KCC스위첸’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인 데도 동탄2신도시 최초의 4.5베이 설계 특화와 50.5㎡의 서비스면적을 적용해 순위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3차 동시분양 관계자는 “7개 업체들이 동시에 참여해 서로 신경전이 치열하다”며 “각 건설사들만의 차별화된 설계가 노출되지 않기 위해 발표 전까지 쉬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달 28일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종합건설·호반건설·㈜대원·동보주택·EG건설 등 7개 업체들이 선보이는 물량은 총 6207가구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알바트로스’(1416가구)는 특화한 평면설계로 실내 공간을 차별화했다. 이번에 개발한 ‘베타 평면’은 아파트 앞·뒤에만 제공되던 발코니(베란다)를 측면에도 넣어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측면 공간을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 등 특화된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3면 발코니 확장을 통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신평면 '베타 평면'을 개발했다. 이달 분양 예정인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자료제공=롯데건설] |
대우건설이 A29블록에 분양하는 ‘푸르지오’(1348가구)는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배치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힐링포레스트·에세이산책로·터칭팜 등 힐링을 위한 테마공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주방에는 대형 수납공간, 원스톱 세탁공간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설계를 도입했다.
호반건설의 ‘동탄 호반베르디움’(922가구)은 판상형과 탑상형을 혼합 배치해 조망권과 개방감을 살렸다. 내부 평면에는 4베이, 가변형 벽체, 알파룸, 수납공간 특화 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금껏 분양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범죄 안전단지나 아이 키우기 좋은 수납공간 등은 모두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이 3월 시범단지 내 A102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지역의 주 수요층인 자녀를 보유한 3~4인 가구 생활에 적합한 아파트로 만들어진다.
이 업체는 공간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 소비자를 위해 중형면적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전용 97㎡의 틈새면적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본 정형화된 면적구성도 재구성해 알파룸을 특화 적용시킬 방침이다.
기존 알파룸은 주방이나 거실 쪽에 마련된 수납 정도의 자투리 공간이었다면 이번에 도입되는 알파룸은 가변형 벽체를 통해 방과 연계된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출입구가 다른 방 1개가 새롭게 적용되는 평면구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평면을 개발하게 됐다”며 “특히 동탄2신도시의 주된 수요층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최적화돼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차 동시분양 가격은?
3차 동시분양 분양가는 2차 동시분양과 비슷한 수준인 1050만~1150만원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실시된 1차 동시분양에서는 GS건설, 우남건설 등 5개사가 중소형 위주의 실용적인 평형 구성을 선보이며 인근 동탄1신도시 평균 매매가보다 저렴한 분양가인 최대 3.3㎡당 1040만원대 등을 내세워 성공을 거뒀다.
이어 11월 2차 합동·동시분양에서는 한화건설,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등 4개 건설사가 ‘시범단지’ 입지를 내세워 3.3㎡당 1041만~1152만원대인 다소 높은 분양가 내세웠다. 가격 때문에 열기가 1차 분양보다는 덜했지만 다양한 평면과 실용적인 설계 등으로 수요자들을 사로잡았다.
3차 동시분양가는 아직 분양 승인이 나지 않아 미정이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1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3차 동시분양 관계자는 “분양가는 모델하우스 오픈 직전에나 확정될 것”이라며 “전용 59㎡~241㎡까지 대형과 중소형이 섞이다 보니 가격 차이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평균분양가도 큰 의미가 없어 다들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2차 동시분양에서 전용 85㎡ 이상 평형이 가장 많은 한화건설이 3.3㎡당 1152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전용 101~241㎡로 구성된 롯데건설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브랜드파워가 약하니까 분양가를 더 낮추는 등 히든카드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동탄2신도시 3차분양 블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