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문닫은 가산노블리제CC ‘출구’ 찾나

2013-01-29 15:38
회생 계획안 인가…빚 갚은후 대중제로 전환 계획

가산노블리제CC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금 체납으로 인해 1년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가산노블리제CC(회원제 27홀·경기 포천)가 대중제 골프장 전환을 통한 출구찾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은 최근 법정관리중인 이 골프장의 최대 채권자인 유진기업과 회원들이 출자전환에 동의함에 따라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을 내렸다.

이 골프장 운영법인인 코리핸랜드가 낸 회생계획안을 보면 유진기업은 담보신탁채권 982억원과 466억원어치의 보유 회원권 등 1448억원 가운데 3분의 1인 476억원만 돌려받기로 했다.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채권액 972억원 중 466억원어치의 입회보증금은 전액 면제한다. 또 남은 506억원은 주당 1만원으로 평가해 코리핸랜드의 지분으로 출자전환키로 했다.

1620억원 규모의 입회보증금을 낸 이 골프장 회원 500여명은 출자전환으로 코리핸랜드 주주가 된 뒤 유진기업에 갚아야 할 476억원을 오는 7월까지 대출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회원 지분은 94.06%로 높아지고, 회원들은 회원제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 변경하는 사업계획서를 경기도에 제출할 수 있다.

포천시에 체납한 세금도 분할납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골프장은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를 내지 않아 2012년말 포천시로부터 영업정지를 받았다. 지금은 세금체납액이 300억원 정도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