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에 '중소법인 자금지원' 당부
2013-01-28 16:34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중소법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시중은행에 요청했다. 또 가계대출의 무리한 상환요구를 자제할 것도 당부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여의도 본원에서 18개 은행 수석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촉구했다.
우선 주 부원장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담보가 있는 개인사업자에만 대출이 편중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 목표는 지난해 실제 증가액(29조4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30조8000억원이다.
다만,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할 때 영업현금흐름, 이자보상배율과 같은 재무상태뿐 아니라 부채비율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주택사업 비중 등 잠재적 위험까지 고려해 생존 가능성이 적은 한계기업은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부원장은 "회생가능성은 크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은 주채권은행이 책임지고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영세업체에는 동산담보대출과 상생보증부대출 등의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계부채 해법으로 차주의 상환부담 완화 및 채무조정 지원을 제안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에 대출만기 연장 시 채권보전에 문제가 없으면 무리한 상환요구를 자제하고 담보인정비율 비율 초과분은 장기분할상환방식으로 바꾸라고 지도했다.
올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는 8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실제 증가액 12조원보다 3조2000억원 적다. 주 부원장은 "대내외 경기의 불안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예상치 못한 손실위험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