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D-2…우주로 향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2013-01-28 16:35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우주를 향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나로호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감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나로호는 28일 발사대에 장착돼 수직으로 세워져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시작된 나로호 발사대로의 이송은 8시25분께 완료됐다.

발사대로 안전하게 이송된 나로호는 상단의 온도제어를 위해 'MTU'를 이용해 공기 공급까지 마쳤다.

MTU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로 발사체 1단 및 상단으로 온도 및 습도 등 요구조건에 맞는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나로호와 발사대 케이블마스트 연결 작업도 수행됐다.

케이블마스트는 발사체와 발사대 시스템의 전기적 연결, 가스 공급 등을 위해 설치된 기둥 모양의 구조물로 발사체 이륙 시 발사체와 분리된다.

발사 하루 전인 29일에는 나로호 최종 발사 리허설이 실시된다. 발사 운용 시스템을 단계별로 진행하게 된다.

발사 리허설이 끝나면 바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결과를 분석하는 등 기술적인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발사 당일인 30일 오전에는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개발한 나로과학위성이 탑재돼 위성 관련 각종 기술의 우주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기상 예측을 분석한 결과 발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날씨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최종점검 과정에서 연료장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한 발사는 예정대로 30일 오후 3시55분~7시30분에 이뤄질 전망이다.

나로호 1차 발사는 세 차례나 미뤄졌고, 2차 발사도 소방시설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마지막 3차 발사를 앞두고 항우연 및 나로우주센터 관계자들은 그동안 불거진 실패 원인은 모두 뒤로 하고 긴장한 자세로 성공을 염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