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설 특수 없다”…BSI 9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2013-01-28 14:59
[자료=전경련]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가 기준선인 100 이하로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설 특수에도 비관적 경기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6.7로,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특히 다음 달 설 특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내수(91.2), 수출(92.5), 투자(97.6), 자금사정(91.0), 재고(106.8), 고용(99.6), 채산성(89.2) 등 조사대상 전 부문에서 비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로 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시장 침체의 장기화로 수출과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일본 아베노믹스의 여파와 취득세 감면 종료 등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유로존의 경우,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재정 긴축으로 실물경기가 연일 악화되고 있다”며 유럽의 저성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또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 문제를 지적하며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서 주택 문제는 소비 둔화, 대출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1월 BSI 실적치는 85.0으로, 10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1.6)을 제외한 내수(91.6), 수출(94.7), 투자(93.8), 자금사정(94.3), 재고(107.1), 채산성(89.2)에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