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9 07:07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이달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2개월 연속 동일한 수치를 보이며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다음달 업황 전망치도 하락해,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부진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2774개 법인(응답업체 2469개) 기업을 조사해 29일 발표한 ‘2012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84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7월 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나, 이는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BSI가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씩 하락한 89와 80을 기록했다. 대기업 BSI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각각 81과 88로 전월과 동일했다.

6월 업황전망 BSI는 8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업체들이 다음달 경기 상황에 대해, 한층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도 다음달 경기 전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는 9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6월 전망은 97로 전월과 동일했다.

자금사정 BSI는 88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전망 또한 전월보다 4포인트 낮아진 88로 집계됐다.

반면 채산성 BSI는 9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6월 전망도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91을 기록했다.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도 80으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업황전망 BSI는 82로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19.1%), 원자재가격 상승(12.7%)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8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업황전망 BSI도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이달 매출 BSI와 채산성 BSI는 각각 92와 91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매출 BSI의 6월 전망은 이달과 동일한 94, 채산성 BSI의 전망치는 전월대비 3포인트 내린 90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는 8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전망도 89로 전월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비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내수부진(19.7%)이었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7.2%), 경쟁심화(16.0%) 순으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치로 보면 이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반면, 6월 전망은 8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