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지난 2월 이후 최저”
2012-06-26 11:0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 원지수가 89.7로 나타나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0∼200으로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진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 전망을 가진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BSI에서 6월 실적치 역시 90.4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7월 전망 및 6월 실적 BSI @자료=전경련 |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6.7), 도소매업(106.5) 등을 제외한 경공업(88.2), 중화학공업(88.0) 등 제조업(88.0)과 서비스업(92.0) 모두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화학공업의 경우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82.9), 1차금속 및 금속가공(83.7),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5.4) 등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비스업의 경우 전기·가스업(77.8), 건설업(78.4), 방송·통신업(83.3)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월 실적치에서는 3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97.6), 수출(98.5), 투자(98.3), 자금사정(93.4), 재고(107.3), 채산성(91.9)이 부진했고, 고용(100.7) 부문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7월 전망 BSI와 관련, “유럽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실물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부동산 침체와 가계부채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민간소비가 위축된데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위기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이 심각하다는 것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위기 해법과 관련한 유로존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이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는 것 역시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