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선박 피랍 한 척도 없어
2013-01-28 11:00
소말리아 해적행위 위축, 나이지리아·인도네시아 해역은 급증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전 세계 해역에서 해적 행위가 급감해 지난해 우리 선박의 경우 한 척도 피랍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8일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해적공격 건수가 297건 발생해 전년(439건) 대비 32.3% 줄었고 선박 피랍 또한 45척에서 28척으로 감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해적퇴치 활동 강화로 소말리아 해적행위는 위축된 반면 나이지리아·인도네시아 해역의 해적행위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행위는 27건으로 전년(10건) 대비 170% 증가했고 이 가운데 3척이 피랍됐다. 인도네시아 해역에서는 81건이 발생해 전년(46건)보다 43.2%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적행위가 크게 위축된 것은 해적활동이 가장 빈번했던 소말리아 해적행위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해운국에서 아덴만에 해군함정(18개국 43척)을 파견해 해적소탕 활동을 벌이고 선사에서 무장보안요원을 승선시키는 한편 철저한 해적피해 대응요령 이행 등 다각적인 해적퇴치 노력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사회 해적소탕 노력과 선사의 자구 노력 등으로 지난 해 소말리아 해적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선박·선원 납치 사건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며 "언제든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선박·선사의 자구책 강화, 해적위험해역 통항지침 준수 등 철저한 해적피해 예방대책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