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혁명, 유가 안정화에 기여”
2013-01-28 06:0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일명 ‘셰일오일’이라 불리는 타이트오일의 생산 증가로 국제유가가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생산이 39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여기엔 비전통 석유인 타이트 오일의 역할이 컸다. 타이트 오일은 셰일가스가 매장된 셰일층에 존재하는 원유다. 셰일층이라는 매장위치를 감안해 ‘셰일오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타이트오일은 채굴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 중 타이트오일의 비중은 2010년에 15%에서 2012년에 31.5%로 확대했다.
연구원은 미국발 타이트 오일 개발 붐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타이트 오일이 생산 단가 경쟁력을 갖추고 매장량도 많은 등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타이트 오일의 생산 확대는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축소시킬 전망이다.
연구원은 “브라질의 심해유전, 카자흐스탄의 카샤간 유전 등에서의 원유 생산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트 오일 생산 확대까지 가세하면서 세계석유 공급은 당분간 비OPEC이 주도할 전망”이라며 “이란 핵 문제 등 유가를 자극하는 중동 지역의 불안요인들이 격화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의 변동 폭은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연구원은 또한 “우리나라는 석유 공급을 전적으로 해외에 의지하고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88.7%로 매우 높아 대비가 절실하다”며 “북미의 타이트 오일 개발과 아시아 석유 수출 전환을 자주개발과 석유 수입 다변화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