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소음없이 110km/h로 미끄러져"..세계 두번째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2012-11-29 12:29
인천공항서 시운전 개시..내년 8월 개통

우리나라가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운행 모습. [사진제공 =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선로 위를 떠서 다니는 자기부상열차가 내년 8월 개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기부상열차의 상용화는 세계 두 번째로 건설·운영비가 저렴한 편이어서 신교통수단으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9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험운행을 시작한다.

개발된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에 8㎜높이로 떠서 이동하는 구조다. 전자기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바퀴가 없어 운행 중에 마찰에 의한 소음·진동·분진이 거의 없고 승차감이 뛰어다.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11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시범노선은 인천 영종도 내 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 용유역까지 6.1km에 걸쳐 설치됐다. 시범노선 건설에는 총 4145억원이 투입됐다.

이 열차는 기존 경전철과 건설비용은 비슷하지만 구조물을 단순하고 시설 마모가 적어 운영비는 70~80% 정도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시운전을 거쳐 내년 6~7월 영업 시운전 후 8월 시범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 열차가 개통되면 지난 2005년 개통한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상용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가 된다.

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는 개통 후 무료로 운행된다”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내·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