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시 2층 고속열차 달린다..객차당 110명 탑승

2012-07-20 09:33
국토부, 2층 KTX 도입 연구 착수 및 예산 신청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이르면 오는 2016년에는 철도를 달리는 2층 고속열차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층 고속열차는 그동안 고속철도 좌석난 해소를 위해 도입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2층 KTX 도입을 위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2층 KTX가 첫 투입될 노선은 서울~세종시 구간이 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좌석난이 심각한 수도권~대전권 고속열차 수요를 흡수하고, 선로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랑스의 TGV듀플렉스를 모델로 한 2층짜리 KTX의 도입을 검토해왔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서울~세종시 구간에 2층 열차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려 설계용역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설계용역을 위한 예산 신청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하는 열차는 객차당 탑승 인원이 110명으로 현재 KTX의 2배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층은 입석(30명)·좌석(40명) 혼용칸, 2층은 좌석(40명) 전용칸을 배치한다. 요금은 평균 30% 가량 인하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한 편성당 수용인원이 320여명에서 450명 수준으로 늘어나 좌석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2016년 말 광명역~오송역(세종시) 구간에 우선 배치한 뒤 서울역~오송역으로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예산이 배정되면 철도연은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가 2014년 설계를 마치고 2015년께 시운전에 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