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삼성·LG의 LCD TV 시장 노린다

2012-10-28 16:19
中 충칭에 LCD TV 300만대 생산 공장 신설 <br/>샤프 LCD 생산거점 사카이 공장 운영권 확보<br/>내달 60인치 저가 TV출시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대리 생산하는 중국 내 대만 업체 폭스콘(Foxconn)이 삼성·LG가 주도하고 있는 LCD TV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자업체 팍스콘이 중국 충칭(重慶)시와 대규모 LCD TV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왕(新華網)이 28일 보도했다.

폭스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충칭을 새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은 노동력 공급이 원활하고 기숙사 건설 등 환경도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앞서 3월 샤프의 지분 9.9%를 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랐다.

또한 샤프의 LCD 패널 생산거점인 사카이공장 지분 46.5%를 인수,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TV시장 진출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회사 측은 “충칭 공장에서 연간 300만대 규모의 대형 TV를 생산할 것”이라며 “생산 제품의 절반가량은 유럽시장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 TV시장에서 저가 제품을 위주로 한 폭스콘과 고급 스마트 TV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 LG등 국내 업체와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콘은 내달 중 1300∼1500달러 수준인 저가의 60인치 대형 LC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