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통3사의 주파수 전략에 대한 차별성이 드러나고 있다.

KT는 현재 글로벌 LTE 시장에서 2.6GHz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1.8GHz를 주력 주파수로 이용하면서 글로벌 로밍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KT는 1.8GHz를 주력 주파수로 쓰기 위해 LTE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지만 이같은 전략이 글로벌 로밍에서 나타나듯이 점차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5에서는 KT 멀티캐리어 보조 주파수인 900MHz가 포함되지는 못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유치 과정에서 세계 아이폰5 출시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개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게 됐다.

SK텔레콤의 아이폰5가 두 개의 주파수 중 접속이 덜한 주파수를 자동으로 잡아 안정적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하는 멀티캐리어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도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850MHz를 주력 주파수로 하면서 SK텔레콤의 LTE 글로벌 로밍에서는 한계가 나타났다.

보조 주파수인 1.8GHz를 활용하는 멀티캐리어 지원 스마트폰은 문제가 없지만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SK텔레콤의 단말은 LTE 글로벌 자동 로밍 서비스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LTE 글로벌 자동 로밍은 데이터 전송을 의미하는 것으로 3G 로밍은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 지원 스마트폰이 속속 보급되면서 단말기 전환이 이뤄지고 멀티주파수 지원 칩이 개발되면서 LTE 로밍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LTE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기존 CDMA에서는 불가능했던 글로벌 로밍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내에서는 CDMA 음성 통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LTE 스마트폰에 3G 음성 통화 지원 칩이 들어가면서 해외 3G 자동로밍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800MHz를 LTE 주력 주파수로 이용하고 멀티캐리어 보조 주파수로 2.1GHz를 쓰면서 글로벌 LTE 데이터 로밍에서는 여전히 가장 불리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글로벌 주파수가 어차피 모두 달라 주파수간 차별성이 크지 않다”며 “향우 멀티주파수 지원칩이 개발되면 그 차이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