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CF 유치로 ‘녹색 트라이앵글’ 완성

2012-10-21 18:28
GCF-GGGI-GTC, ‘전략, 기술, 재원’ 등 시너지효과 극대화<br/>한국, ‘녹색성장’ 선두국 인정...인천 송도 국제적업무 중심도시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우리 정부가 8000억 달러(900조원) 규모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함에 따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술센터(GTC)와 더불어 녹색 트라이앵글을 달성하게 됐다.

GCF 유치로 23일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하는 녹색성장 전략을 담당할 GGGI, 녹색기술 연구와 국제적인 전파를 담당할 GTC와 함께 ‘전략-기술-재원’이라는 세 축을 확보하게 됐다. 이때문에 벌써부터 GCF, GGGI, GTC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20일 유치확정 기념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건 인류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공동 노력하면서 우리나라가 센터로 커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술센터(GTC)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즉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으로 발전할 든든한 토대(platform)를 형성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GCF 사무국을 유치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후변화 재정과 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대 가장 큰 산업은 에너지와 환경산업이기 때문이고, 더욱 미래 최대의 산업을 우리가 주도할 수가 있게 돼 고용유발효과와 막대한 부가가치를 얻게 될 전망이다.

미래의 신성장 동력은 언급한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녹색성장’ 선두국 지위를 인정받은 사실은 그만큼 우리가 경쟁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가위상이 올라갔는데도 국제기구 유치에 관한 한 후진국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사실상 첫 대형 국제기구인 GCF를 유치함으로써 한국도 내로라하는 국제기구 유치국의 반열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인천 송도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이라는 국제적 도시와 경쟁해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제업무 중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