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무성-유승민과 한 배…‘Again 2007’
2012-09-26 17:08
중앙선대위 전격 발탁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김무성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26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의장단과 부위원장에 각각 임명되면서 2007년 경선에 이어 박근혜 대선 후보와 ‘한 배’를 타게 됐다.
두 사람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캠프 당시 최측근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세종시 추진에 대한 입장차 등으로 사이가 멀어졌지만 결국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본선을 앞두고 ‘박근혜호’에 승선했다.
김 전 의원은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좌장이었지만,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박 전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친박계에서 나간 대표적 ‘탈박’(탈박근혜) 인사다.
그러나 올해 4·11총선 공천 당시 백의종군을 선언, 탈당 도미노를 막으면서 박 후보와 관계가 회복됐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대위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유 의원은 박 후보의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이명박 후보를 향한 공격의 최선봉에 섰으며, 판세분석과 전략수립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의원은 박 후보가 지난 4·11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시기에 당명 개정 등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멀어졌다. 이 때문에 경선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유 의원의 빙모상 조문차 지난 25일 밤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유 의원에게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직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