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독점 깨진다” 수입차, 상용차 시장까지 공략
2012-09-16 13:30
카고트럭과 버스 시장 본격 진출
스카니아 6x4 카고트럭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수입차 업체들이 카고트럭 분야에 진출하며 국내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6일 상용차 업계에 따르면 대형트럭 수입사인 스카니아와 볼보는 현대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차가 독점해온 카고트럭에 신차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스카니아 코리아는 지난 5일 수입 상용차 업계 최초로 6X4 카고트럭(6개 바퀴 중 뒤쪽 4개로 구동하고 지붕 없는 적재함을 갖춘 트럭)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스카니아는 6x4 카고트럭을 출시해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선진화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카니아 코리아 관계자는 “스카니아의 6x4 카고트럭 신차는 공식 판매 전부터 선주문과 제품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6x4 카고트럭 제품 선택에 목말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UD트럭의 대표 모델인 큐온 6x4 카고트럭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다양한 편의사양 등으로 국내 카고트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버스시장에서는 국산차 업체인 대우버스가 이르면 금주 중 중형버스 레스타(15~29인승)를 출시하면서 현대차 카운티(12~39인승)가 주도했던 중형버스 시장에도 새로운 경쟁 구도이 형성한다.
앞서 지난 8월부터는 중국 업체인 상하이선롱버스의 수입사인 선롱버스 코리아가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업체는 중국산 25인승 중형버스를 출시하며 연간 판매목표를 400대로 설정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수입차의 공세 속에 국산차 업체들은 신차를 투입하고 가격 경쟁력 향상, 정비망 확충 등을 앞세워 시장 지키기에 나설 계획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6일부터 2013년형 프리마와 노부스 트럭을 출시하고 전국 순회 전시에 들어갔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는 48가지의 상품성과 품질 개선 등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타타대우상용차 관계자는 “2013년형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내수 판매 신장은 물론 수출 확대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판매와 정비, 부품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센터를 5개에서 12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대형트럭 신차 개발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는 디자인부터 성능과 품질 등을 대폭 개선해 수입차에 맞대응할 계획이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산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 향상 등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