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식부자 1위..10조5016억원

2012-08-27 14:37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소유지분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지분가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벌닷컴이 1801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4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1월2일 기준 보다 18.2% 증가한 10조501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1월2일 기준 대비 7.5% 오른 보유 주식 가치 6조9948억으로 2위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지분가치 역시 각각 18% 증가해 1조3809억, 1조715억원으로 10위와 1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1월2일 대비 10.4% 증가한 3조283억원으로 세 번째 주식부자로 집계됐다.

특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월2일 대비 49.4%로 급등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서 사장의 장녀인 민정 씨의 지분가치 역시 322.5%나 올라 1000억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은 지분가치가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은 1월2일 대비 대비 11.1%가 하락한 2조549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고, 정몽준 의원도 7.2%가 내려은 1조8523억으로 6위로 집계됐다.

신동빈 회장은 1월2일 대비 7.2%가 감소한 1조5650억원, 이명희 회장은 9.2%가 줄어 1조5631억원, 구본무 회장은 1.6% 떨어진 1조1683억원에 그쳤다.

한편 조사대상자 가운데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가 1000억이 넘는 주식 보유자는 172명인 것으로 나타났고, 1조원이 넘는 ‘주식 보유 1조원클럽’의 주식부자는 15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