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영향 미미… 28일 2차 교섭 진행

2012-06-28 10:01
운송 거부율 16%, 반출입량 63%로 증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에 참여하는 차량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 평소 절반 이하에 그쳤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60%대로 증가함에 따라 걱정했던 물류 대란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 및 운송업체와 화물연대는 전날 1차 협상에 이어 28일 2차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국토해양부 중앙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 기준 운송거부 차량은 전체 보유차량대수 1만1188대의 16%선인 1834대로 집계됐다.

같은날 오전 12시 1741대(15.6%)와 비슷한 수준으로 20%대 이상이던 26일보다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08년 6월 파업 3일차 당시 운성 거부율인 72.1%보다는 크게 낮다.

화물차가 운송하는 컨테이너의 반출입량은 4만4344TEU(6m짜리 컨테이너 단위)로 평시 대비 63.1%선이다. 전날 오전 12시 3만2748TEU(47.8%)에 비하면 크게 상승했다. 코레일이 화물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이 투입되는 등 비상수송대책이 확대됨에 따라 반출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의 비율을 말하는 장치율은 43.3%(평시 44.5%)로 수송차질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선전을 계속하고 있고, 부산신항과 의왕ICD(컨테이너 기지)에선 고공농성이 진행 중이다.

한편 27일 열린 국토해양부와 화물연대간 운송제도개선에 관한 1차 협의 결과, 화물연대가 제시한 약 30건의 요구 사항 중 운송운임의 현금지급, 운송 및 주선업체의 과적강요 금지 등 10여건은 전체·일부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반면 지입차주에 대한 개별적 운송사업 허가, 호객행위 3회 위반자 허가 취소 삭제 등은 수용 불가의 입장을 보였다. 2차 협의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화물연대와 운송사는 27일 운인 인상안 등을 놓고 교섭을 가졌으며, 28일 오후 2시 제2차 교섭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