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자ㆍ증권사 감원 잇따라

2012-06-25 14:17
유로 위기·중국 성장 둔화 맞물려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아시아 투자은행과 증권업체에 잇따른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CLSA,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에서 유로화 위기와 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시장 환경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주 동안 50여명이 감원됐으며 추가적인 감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LSA는 지난 몇년 동안 직원들의 자발적 임금 삭감 등을 통해 감원을 자제해왔으나 이번에는 전 부문에서 감원을 실시했다. CLSA 측은 구체적인 감원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홍콩 25명, 인도 10명 등 수십명을 정리해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임원, 애널리스트 등 고위직을 포함해 최소 홍콩 3명, 인도 5명을 감원했다. 골드만삭스는 호주에서 애널리스트, 증권매매 사원 등 6명을 정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는 아시아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유럽의 부채 위기가 세계 금융시스템의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의 여파로 아시아 시장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