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수주

2012-06-14 14:00
해외시장 다변화로 수주 경쟁력 제고 성과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조감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현대건설이 총 30억 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베네수엘라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은 14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로부터 29억9500만 달러(약 3조5057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에 대한 낙찰 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건설(지분 13억4800만 달러)과 현대엔지니어링(지분 7억1900만 달러), 중국 위손 엔지니어링(9억2800만달러)이 공동 낙찰받았다.

이번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우수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베네수엘라 및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유사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중남미(콜롬비아·베네수엘라·에콰도르·칠레·브라질 등), 아프리카(알제리·남아공·나이지리아 등), CIS(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 등) 등지로 수주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남미 자원강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 수주로 6월 현재 해외수주 누계 8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총 누계 5034억 달러의 17%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시장 개척 및 사업영역 확대, 해외 발주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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