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동일본 대지진 참사 1주기 맞아 추모분위기

2012-03-07 13:54
일본 야구, 동일본 대지진 참사 1주기 맞아 추모분위기

[사진 = 일본 NHK 뉴스 보도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동일본 대지진 참사 1주기를 맞아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도 추모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데일리 스포츠는 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일본야구기구(NPB)가 참사 1주기인 11일 오후 고시엔구장을 비롯 6개 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때 지진과 해일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후 1시에 모든 경기를 시작해 도호쿠(東北) 지역에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발생한 오후 2시46분께 선수단이 더그아웃 바깥에 도열해 묵념하는 형식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스가 격돌하는 고시엔구장에서는 경기 전에 피해자 돕기 모금 행사도 열린다.

또한 10일에는 오후 6시25분부터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대만 대표팀이 복구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경기를 하며, NPB는 이날 수익금 중 일정액을 재해 지역에 기부하고 지진으로 집을 잃은 1만2000여명을 야구장에 초대하기로 했다.

경기 후에는 일본 대표 선수들이 입은 유니폼을 경매에 부쳐 성금을 보탤 계획이다. 이 경매에는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퍼시픽리그 및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투수 아사오 다쿠야(주니치)와 외야수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 등 일본 올스타가 총출동한다.

한편 일본 야구계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지난해부터 경기 시작 후 3시간 30분이 지나면 새 이닝의 시작을 못하도록 규정을 바꾸는 등 피해의 복구 작업에 동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