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김병현 입단' 라쿠텐 골든 이글스, 고베 임시 연고지로 신청

2011-03-17 13:27
<NPB> '김병현 입단' 라쿠텐 골든 이글스, 고베 임시 연고지로 신청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김병현(32)의 입단으로 한국 야구팬의 관심 구단으로 떠오른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11일 발생한 대지진 영향으로 고베를 임시 연고지로 쓰는 방안을 신청했다.

라쿠텐의 연고지인 센다이 지역은 대지진으로 인해 사회기간시설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항과 신칸센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정팀의 이동이 어렵고 현재 계획정전도 실시 중이다. 더군다나 라쿠텐의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은 클럽하우스와 그라운드의 일부가 함몰된 상태다. 개막전을 치르기가 근원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라쿠텐은 센다이의 도시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간사이 지역에서 홈경기를 열기로 하고 효고현의 고베시에 있는 '호토모토 필드 고베'(옛 이름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를 대체 구장으로 삼아 올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호토모토 필드 고베'는 오릭스가 교세라돔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올시즌에도 15경기 개최가 예정된 오릭스 보조구장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고베스타디움은 한신대지진이 일어났던 1995년 오릭스 부활의 상징이다.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라쿠텐이 고베스타디움(호토모토 필드 고베)에서 센다이 지역에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