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조작 의혹' LG 박현준, 대구지검 출두
2012-03-02 14:35
'야구 경기조작 의혹' LG 박현준, 대구지검 출두
▲박현준 [사진 = LG트윈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을 받는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26)이 2일 오전 9시 20분 자진출두 형식으로 대구지검에 출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대구지검에 도착한 박현준은 취재진이 대기해 있자 20여분 동안 차에서 상황을 살피다 9시 30분쯤 취재진을 피해서 검찰청 뒷편 입구로 뛰어들어갔다. 박현준은 청바지와 점퍼 차림으로 출석해서 수사관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판사)는 이미 구속된 김성현과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인 김모(26)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현준 혐의를 가려낼 계획이다. 박현준은 지난 2011년 시즌 초기 2차례에 걸쳐 '첫 회 고의 볼넷' 등 경기조작을 시도해 사례비로 6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박현준에 앞서 대구지검에 체포된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23)은 1일 구속 수감됐다. 김성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전우석 판사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경기조작 가담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참고인 신분으로 대구지검에 소환됐던 문성현(21, 넥센 히어로즈 투수)는 이날 1시간 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 넥센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간단히 조사받았다"면서 "다행히 빨리 조사받고 훈련에 복귀하게 됐다. 참고인 재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지검-대구고검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