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보석박람회 노린 '간 큰' 도둑, 결국...
2012-02-18 06:00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보안이 삼엄한 국제보석박람회에서 다이아몬드를 훔치려고 한 간 큰 도둑이 결국 덜미를 붙잡혔다.
17일 홍콩 중국통신사(中國通訊社)는 홍콩 국제보석박람회에서 두 명의 남성이 다이아몬드를 훔친 뒤 박람회 장소를 빠져나가다가 보안 요원에게 의해 적발된 뒤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두 명의 중국 남성은 올해 각각 33세와 39세로 15일 본토의 후난(湖南)에서 홍콩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박람회 첫날인 16일 오전 손님을 가장해 한 참가 업체에게 다이아몬드를 보여달라고 했으며 이를 훔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업체 관계자가 내부의 보안요원에게 몸 수색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업체의 물건으로 보이는 다이아몬드와 가짜 다이아몬드가 함께 발견되었다.
업체로부터 훔친 다이아몬드는 150만 홍콩달러(한화 약 2억1000만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일 개막한 홍콩 국제보석박람회에는 전세계 48개 국가에서 310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홍콩 무역발전국 저우치량(周啓良) 부총재는 "홍콩의 지난해 귀금속 및 보석류 수출액은 466억 홍콩달러로, 전년대비 35%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