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프로배구 승부조작 관련 대한항공 현역 선수 조사
2012-02-17 08:20
檢, 프로배구 승부조작 관련 대한항공 현역 선수 조사
대한항공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V리그 남자부 경기가 끝난 후 "오늘 낮 우리 팀 김모(30) 선수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고 대구지방검찰청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터인 김 모 선수는 지난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후 2006년의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에 이적했다. 2009~2011년 상무(국군체육부대) 배구단 소속으로 있다 전역한 이후 대한항공 구단에 복귀했다.
김 씨는 상무에서 뛸 당시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상무 시절 일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안다"며 "구단 자체 조사에서는 전혀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소환 통보를 받고 대구지검에 가기 전에 해당 선수와 이야기를 했지만, (승부조작에 관계한) 그런 일은 없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자숙하는 의미에서 팀에 복귀한 이후 경기에 안 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승부조작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배구계 전-현직 선수는 모두 10명(남자부 8명, 여자부 2명)으로 늘어났다. KEPCO45(男) 소속이 5명이고, 대한항공(男), 삼성화재(男), 상무신협(男)이 각각 1명이다. 여자부는 모두 16일 적발된 흥국생명 소속의 선수다.
한편 여자배구 승부조작 관련 설은 안타깝게도 사실로 확인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16일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선수 2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 이들은 2010~2011 프로배구 시즌 당시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수차례에 걸쳐 승부조작에 적극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