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 "LTE에 올인..시장 판세 뒤집을 것"

2012-02-10 07:3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51대 31대 18. 그동안 굳어져왔던 우리나라 통신 시장 가입자 점유율이다. 18%로 꼴찌인 LG유플러스가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3위 사업자로 받았던 설움을 딛고 고착화된 3강 구도 깨는데 진력하고 있다.

오래동안 유지되어왔던 판세를 뒤엎기 위해 LG유플러스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올인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2G 서비스의 고립된 기술 방식을 사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단말 라인업에서도 기술 방식이 달라 수급이 항상 한 두달 가량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LTE 서비스를 기점으로 이런 상황이 바뀌고 있다.

타사와 동시에 단말을 공급받고 물량도 대거 배정받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LTE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로밍도 가능해졌다.

◆올해말 400만 LTE 가입자 달성 목표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8일 기준 91만명을 넘어섰다.

LTE 단말을 판매하기 시작한지 근 4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현재 LG유플러스의 하루 가입자 중 75%가 LTE폰을 개통하고 있다.

올해말 400만 LTE 가입자 달성이 목표다.

이통시장에서는 휴대폰 가입자 3위인 LG유플러스가 LTE 가입자 유치 실적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입자 모집단이 작은 가운데서도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공세의 기반에는 커버리지 우위라는 무기가 있다.

지난해 12월말 가장 먼저 전국 시단위 망에 LTE 서비스 구축을 끝냈다. 인구의 95%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3월말까지 군단위에 LTE 서비스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국망 구축은 외국의 LTE 서비스 사업자를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전국 84개시에는 서울과 수도권 27개 도시, 6대 광역시와 지방 도시 48개, 제주와 울릉도 전체, 전국 지하철 전구간, KTX 경부선 및 호남선, 경부/호남/영동 등 고속도로 전구간, 주요 공항과 철도역사, 스키장을 비롯, 내년 1월과 7월에 시로 출범하는 당진군과 세종시가 포함된다.

LG유플러스는 전국 84개 도시의 LTE 망구축을 완료하고 군읍면 지역과 지방국도로 LTE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84개시의 LTE망을 구축할 때 군읍면 지역도 병행해 LTE 전국망을 발빠르게 구축하고 서비스 커버리지의 우위를 지킨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데이터 게임도 주도한다

LG유플러스는 파격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기존 LTE 요금제가 경쟁사 대비 최대 1GB 데이터와 최대 150분 음성통화를 더 제공하도록 구성된 LG유플러스는 LTE 전 요금제에 대해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해 경쟁사 대비 데이터 이용량 최대 2배, 해외 LTE 사업자인 NTT도코모, 버라이즌에 비해서도 34~76%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TE 34요금제는 기존 500MB에서 750MB, LTE 42는 1GB에서 1.5GB, LTE 52는 1.5GB에서

2.5GB, LTE 62는 4GB에서 6GB, LTE 72는 6GB에서 10GB, LTE 85는 8GB에서 14GB, LTE 100은 11GB에서 20GB, LTE 120은 13GB에서 24GB로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다.

LTE 72요금제에서 제공하는 10GB는 HD급 동영상을 15시간 정도 시청할 수 있는 용량으로 음악 1700곡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2월말까지 LTE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게 주어지던 데이터추가 50% 제공 프로모션의 경우 이번에 확대 되어지는 기본 제공량에도 적용돼 함께 늘어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기본 데이터 공제량 초과 사용에 따른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LTE 62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월 9000원의 안심옵션을 3월말까지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강점인 유플러스박스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LTE 스마트폰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콘텐츠가 U+HDTV로 나타났다. 동영상 콘텐츠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이다.

U+HDTV는 스마트폰에서 지상파 방송3사의 VOD 콘텐츠를 U+HDTV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채널별 시청, 장르별 시청은 물론 인기영화, myTV 등과 인기영화 등 유용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모바일 방송 서비스다.

별도 신청이나 해지 없이 전세계 22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자동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점과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도 와이파이 로밍을 제공하는 것도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가 차별화된 점이다.

◆하반기 VoLTE 서비스 선보이며 음성·데이터 융합 서비스 제공

현재 LG전자 옵티머스 LTE,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노트, 팬텍 베가 EX 등 스마트폰 4종, 삼성전자와 LG전자 8.9인치 패드를 판매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올해 20여종의 단말 중 80%를 LTE 단말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와 내년까지 LTE에만 1조2500억원을 투입, 서비스 커버리지 및 가입자 용량을 가진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RRH)을 각각 6200개, 5만개 구축하고 LTE 요금경쟁력을 기반으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보다 선명한 음질로 통화 가능한 VoLTE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성 데이터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음성과 데이터를 패킷으로 제공하는 VoLTE는 LTE 시스템에서 VoIP방식으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VoLTE에서는 유선과 무선의 전송속도 차이가 사라지고 음성과 데이터를 동일한 패킷으로 제공한다.

음성·데이터 결합형 서비스는 통화중 위치 전송, 게임중 통화, SNS사용중 통화, 통화중 인터넷 검색, 통화중 문서·미디어 파일 공유 서비스 및 그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능을 외부 사업자에게도 공개해 교육, 의료 등 타 산업과의 융합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클라우드 기반 N스크린 서비스를 활용한 미디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도 꾀한다. 각종 HD영상을 비롯 음악, 게임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OS(운영체계), 디바이스, 콘텐츠 종류 및 획득 경로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서비스인 U+BOX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N스크린으로 즉시 감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고도화, 사업간 컨버전스가 가속화되면서 시장의 성장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사물지능통신(M2M) 서비스도 추진한다.

M2M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형 상공인 대상 매장관리 및 지역마케팅 솔루션, 영상감시 솔루션, 차량 탑재형 솔루션 서비스 등의 분야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