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증권사 주가ㆍ시가총액 대폭 하락
2011-12-28 17:41
영업실적 크게 개선돼도 주가 4만원 가까이 폭락하기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올해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2011년 12월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영업실적과 관계 없이 지난해 12월 30일과 비교해 많이 내려갔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 상반기(4월~9월) 당기순이익은 13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8억원보다 356억원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8만8100원에서 4만9650원으로 3만8450원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5조8880억원에서 3조7950억원으로 2조930억원이나 줄었다.
하지만 주가는 1만4900원에서 8430원으로, 시가총액은 2조5330억원에서 1조4330억원으로 줄었다.
한화증권도 당기순이익이 118억원에서 362억원으로 늘었으나 주가는 8770원에서 4455억원으로, 시가총액은 7310억원에서 3710억원으로 모두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우증권은 주가가 2만6300원에서 1만350원으로, 시가총액은 4조9990억원에서 3조3810억원으로 줄었다. 대우증권은 당기순이익도 1523억원에서 728억원으로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가가 5만9900원에서 3만200원으로, 시가총액은 2조5090억원에서 1조2650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62억원에서 644억원으로 내려갔다.
우리투자증권은 주가가 2만3600원에서 1만600원으로, 시가총액이 3조1270억원에서 2조1120억원으로 내려갔다.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에서 639억원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4월~9월) 국내 증권회사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2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193억원보다 218억원(1.8%) 증가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은 과거의 일이고 올 하반기부터 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정성이 심화돼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와 시가총액이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은 11.3배로 지난해의 9.7배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10.5배에서 14.2배로, 통신서비스는 7.8배에서 8.1배로, 자동차/부품은 7.5배에서 8.5배로, 기계는 10.7배에서 16.2배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에너지는 6.4배에서 5.5배로, 건축자재는 10.6배에서 5.9배로, 조선은 7.9배에서 6.7배로, 은행은 6배에서 5.2배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