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 관련자 4명 추가 조사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해 4명을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피해자 A군 아파트 현관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4명의 학생이 수차례에 걸쳐 수시로 A군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CTV에 찍힌 학생들 가운데 1명만 피해자 A군과 함께 웃으면서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B군 등과 함께 집에 들어간 만큼 이들이 A군을 폭행하거나 괴롭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A군의 자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중학생은 유서에 이름이 오른 2명과 추가로 가혹행위가 확인된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나게 됐고, 최소 6명은 A군을 괴롭혔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군이 게임캐릭터를 키우려고 접속한 친구 B군의 게임접속 ID가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모두 845차례 로그인된 것을 확인하고 IP 확인 작업을 통해 피해자 A군이 모두 몇 차례 접속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B군 게임 접속 ID로 지난 6월 3일 하루에만 게임 아이템 구매를 위한 충전이 모두 7번(7만 원)이 있었던 만큼 누가 그 비용을 냈는지 확인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 A의 금융기록은 충전비용을 이체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끝나면 검찰과 협의를 거쳐 오는 주말까지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3명과 추가로 범죄혐의점이 밝혀지는 가해자에 대한 신병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속칭 ‘신상털기’을 통해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 가해학생들의 신상정보를 올린 글 20여건을 확보, 이 가운데 글을 올린 이의 신원이 확인된 9명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