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방치폐기물 처리비 12억원 예산 절감
2011-12-28 13:31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4월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수년간 방치되어온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혈세 12억원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일산서구청 개청에 따른 혼란기를 이용하여 일산서구 대화동에 소재한 토지에 무허가로 폐기물 집하장을 운영하며 7,000톤의 폐기물을 무단 적치하여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고양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폐기물 적치자는 폐기물을 처리할 자금이 없다는 핑계로 상기 토지에 폐기물을 방치시켜 지난 6년간 행정처분과 벌금, 구속수감 등을 받아 왔다.
이에 시청 청소과는 조직개편 이후 방치폐기물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처리절차에 착수, 환경부를 설득하여 방치폐기물 처리 예산 6억원과 시 예비비 6억원을 확보하여 행정대집행을 통하여 폐기물처리절차를 진행하였으나, 예산절감을 위해 직원토론을 거쳐 방치폐기물은 본인이 처리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 토지주를 설득하여 토지주와 폐기물 방치 행위자, 금융권 간부와의 미팅 등을 통한 자금 확보 등 폐기물을 자진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의 끊임없는 노력과 설득에 토지주와 행위자도 시의 뜻에 공감하여 자진해서 처리할 뜻을 밝히고 본인들의 재산과 대출 등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자진처리에 착수했다.
처리과정 중에도 자금부족으로 처리절차를 중단하지 않도록 토지소유자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전화 통화로 폐기물처리를 독려하여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난달 말 현재 방치된 폐기물의 70%인 약 5,000톤을 처리하였으며 잔여 폐기물도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여 내년 1월말까지는 전량 처리할 계획이다.
시청 담당자는 “이에 따라 국비와 시 예비비를 포함하여 12억원에 달하는 방치폐기물 처리예산을 11월 말 전액 반납하여 국민과 시민의 혈세를 절감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례는 폐기물을 방치할 경우 전과자가 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본인이 전량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