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섬유 제외 대부분 업종BSI ‘춥다’
2011-12-28 11:23
올 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前분기 이어 하락…내년 1분기 경기실사지수 더 떨어져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반도체와 섬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전망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2011년 4분기(10월~12월)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제조업 시황은 전 분기 보다 다소 하락한 90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이후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한 것이다.
지수가 100이면 전분기대비 불변,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매출(96), 내수(95), 수출(91), 경상이익(89)의 실적치가 모두 전분기 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시황으로는 반도체(124), 자동차(108), 비금속·석유정제(103)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다른 업종들은 전분기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선(67), 철강(84), 기계·장비(85), 화학(92), 섬유(92), 전자(96) 등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와 함께 내년 1분기(1월~3월) 제조업 시황지수는 89로 기준치를 하회함에 따라 기업들은 당분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의 매출(94), 내수(91), 수출(96), 경상이익(91) 전망지수는 모두 기준치 보다 낮아 업황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28), 섬유(110)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향후 전망치가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67), 철강(87), 기계·장비(90), 화학(90), 전자(91), 정밀기기(92), 자동차(95), 전기기계(95), 비금속·석유정제(95) 등의 순으로 낮았다.
지경부는 경기불안이 가중되자 실물경제동향점검 태스크포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업종별 동향 점검, 선제적 대응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로 재정불안,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 청취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기업애로의 적기 해결을 도모하는 등 경기불안이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총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