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야권통합 놓고 연일 '마찰음'

2011-11-25 11:15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야권 통합추진 문제를 두고 연일 마찰음을 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중앙위원회의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연내에 통합 정당 건설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단독 전당대회파를 압박했다.
 
 그는 “지도부 어떻게 뽑고 전당대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여의도의 문제일 뿐”이라며 “통합 반대가 한 명도 없다고 하는데 사생결단식으로 집안 싸움을 하고 통합을 못 이루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물었다.
 
 당 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도 “통합전대를 반대하는 사람은 절차적 하자를 말하지만, 그 내면에는 통합하지 말자는 주장과 당권 욕망도 뒤섞여 있어 보인다”며 공세를 취했다.
 
 이 최고위원은 “야권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야권통합의 발목이 묶이고 있다”며 “통합의 길은 전적으로 정당하고 오늘 우리가 내부의 절차를 둘러싼 이견 해소와 통합에 실패한다면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과도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독자 전대를 주장하고 있는 박주선 최고위원은 “중앙위원회의에서 당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않았나. 우격다짐으로 통합하는 게 아니다”며 전당대회를 개최해 통합의 여부를 정하자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는 2007년 유력한 대선후보였지만 새 정당을 만들어 통합하자는 소리를 하지 않고 혈연단신으로 입당했고 1997년 국민통합추진회의에 속했던 노무현 대통령, 김원기 국회의장 등 유력 정치인들도 국민회의에 입당했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