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한화, 자회사가 성장이끌기도 발목 잡기도
2011-11-25 08:2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화에 대한 증권사들 시선이 모호하다. 자회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주력 자회사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눴다. 결국 중요한 건 어느 자회사의 움직임이 더 강해지냐에 달렸다.
2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줄어든 1002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조935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1% 감소한 562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3조936억원, 영업이익은 1002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했다"며 "무역부문에서 유화 판매가 증가한데다 화약과 방산부품의 성장세, 호텔과 급식사업부를 중심으로 완전히 턴어라운드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의 실적 부진은 부담이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한화솔라원의 적자폭이 2분기 88억원에서 3분기 577억원으로 확대됐다"며 "연말 모듈가격이 반등하지 않는 이상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지분법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화솔라원의 실적 부진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자회사 한화건설, 한화호텔&리조트의 영업실적 상승세는 한화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정대로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100% 지분 보유)이 플랜트 매출비중의 확대를 통해 질적인 측면에서 사업포트폴리오의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며 "현재 한화건설은 영업규모 대비 풍부한 수주잔고(11조원, 9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안정성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정용기 연구원은 "건설, 방산, 리조트가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한다"며 "호텔과 급식사업부는 올해 1분기는 법인세 비용처리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이후 연결 영업이익에 기여도가 높은 기업으로 턴어라운드 되하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에서의 기여도가 18%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방산부문의 경우 기존 화약 부문외에도 T-50 훈련기와 수리원 헬기 부품, 기타 유도정밀 무기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며 "건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의 3분기를 포함한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지분율 증가도 긍정적이다.
정용기 연구원은 " 한화의 전날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9.1%로 사상 최고치"라며 "한화 자체사업의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한 투자증가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