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키움증권은 변동성에도 안정적 수익낸다"

2011-11-25 08:17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키움증권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변동성 국면에서 도리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2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5%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대비 9.53% 증가했고, 매출액 역시 1701억원으로 38.63% 증가했다.

이에 대한 증권사들 평가는 긍정적이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에도 수탁수수료 부문 실적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시현했다"며 "코스닥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와 모바일 주식거래 부문 시장점유율(M/S) 확대가 수탁수수료 증가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과 변동성 확대로 인한 상품 매매 일부 손실은 고객예탁금 증대 등을 통해 커진 금융수익 등으로 상쇄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도리어 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박은준 연구원은 "증시가 조정을 보일수록 개인들의 신규 계좌가 늘어나고 개인 매매 비중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키움증권의 핵심 사업영역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9%대에서 13%대 수준까지 단기간에 끌어 올린 경험이 있는데, 이번 조정 국면에서도 유사한 레벨업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시키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 시현해 나갈 전망"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수수료율 경쟁으로 인한 키움증권 민감도는 제한적이고, 일평균 신규계좌가 1000좌 이상씩 꾸준히 유입 중"이라고 판단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MTS)에서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9월말 기준 27%) 역시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인수도 긍정적 이슈다.

조성경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저축은행 인수 의지는 확고한 만큼 인수시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업황이 불확실한 국면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대체거래소(ATS) 도입이 미뤄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포함된 ATS도입도 브로커리지 거래금액이 절대적으로 높은 키움증권에는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여야 갈등으로 연내 국회 통과가 불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