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에 지방경제 활기찾아

2011-11-25 06:27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전국 곳곳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로 지방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을 보면 3분기 지방 운수업이 전년 동기 대비 4.2%, 숙박업이 1.8% 늘었다. 호텔업은 7.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와 경주 세계문화엑스포(8월12일~10월10일)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중 방한한 외국인은 277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분기의 7.9%보다 축소됐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권(자동차, 전자부품), 부산울산경남권(자동차, 석유정체, 1차금속) 등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는 백화점 매출이 8.6% 늘어났다. 대형마트 매출 증가폭은 전분기의 절반 수준인 3.0%를 나타냈다.

고용사정은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전기ㆍ운수ㆍ금융업 등이 개선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3천명, 서비스업 제조업자는 36만1000명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9% 올라 전국 평균 4.8%를 소폭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부산울산경남권 등의 입주물량 증가로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은 전기 말월 대비 1.8%로 전분기의 2.5%보다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수신 증가폭은 전기 말월 대비 8조1000억원이다. 전분기 15조2000억원보다 줄었다.

예금은행의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 정기 예금금리 인하 등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금융기관 여신 증가폭은 전기 말월 대비 2분기 17조1000억원에서 3분기 13조원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