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중간에 광고 삽임 금지. 방송국 손실 최고 200억위안 전망
2011-11-25 07:07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방송국이 정부 당국의 잇따른 제한령 때문에 수난시대에 접어들었다.
방송 및 영상물 광고를 관할하는 중국국가광전총국이 지난달 ‘오락프로그램 제한령’을 내린데 이어 이번에는 프로그램 중간 광고 삽입 금지 조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저우완바오(鄭州晩報)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광전총국이 내년에 모든 TV 방송국의 드라마에 중간 광고 삽입을 금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광전총국은 오락프로그래 제한령을 통해 TV에서 남녀 맞선 프로그램을 포함해 오락성이 짙거나 어두운 색채가 강한 7개 종류의 프로그램 방영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는 드라마 중간삽입 광고를 2회, 황금시간대의 경우 1회로 제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보다 규정을 더 강화해 내년에는 아예 광고 삽입을 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방송국들은 최소 200억위안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네티즌들은 중간 광고 삽입을 못하게 할 경우 방송사들이 광고 시간을 더 늘리게 됨으로써 광고 중간에 드라마가 삽입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며 정부의 과도한 제한령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