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작가' 이동재 "신작은 알파벳으로 영화장면 재현"
2011-10-09 15:22
23일까지 가나컨템포러리
Icon_Gone with theWind,112x145.5cm,2011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쌀 작가'로 유명한 스타작가 이동재(37)가 이번엔 알파벳을 이용해 그림을 만들었다.
지난 6일부터 서울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에는 글자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붓과 물감대신 쌀 콩 크리스탈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초상화 작품으로 미술시장 주목을 받아왔다.
7-10mm 알파벳으로 만든 그림은 텍스트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것과 동시에 영화를 읽을 수 있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독해는 쉽지는 않다.
작품은 거리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가까이보면 글자들만 가득하지만, 멀리서 보면 어느새 영화 한 장면이 스틸 컷처럼 담겨있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2003년 첫 개인전 'seed' 캔버스 표면을 녹두와 팥으로 뒤덮어 단색 회화처럼 보이게 한 작품으로 일약 스타작가로 발돋움했다. 이후 비스터빈을 콩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은 쌀로, 여성 가수 현미는 현미로 그린 재미있는 작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다양한 오브제 속 언어유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열린다.(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