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시설 침범 일본인 억류 해제
2011-10-09 11:42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중국 정부가 군사시설 침범 혐의로 억류 중이던 일본인에 대한 조치를 풀었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베이성 스자좡 국가안전국은 보석 상태에 있던 일본인 다카하시 사다씨에 대한 모든 강제조치를 8일부로 해제했다.
일본 후지타건설 직원인 다카하시 씨는 작년 9월 동료 3명과 함께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에 버린 화학무기를 회수하는 사업 수주를 준비하기 위해 허베이성을 찾아왔다가 군사지역을 침범하고 불법 촬영을 했다는 혐의로 중국 국가안전국에 체포됐다.
이후 이들이 군사지역 침범 행위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하자 중국은 일본인 직원 3명을 석방해 일본으로 돌려보냈으나 다카하시씨는 보석 상태에서 감시를 계속하며 조사를 해왔다.
이 사건은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은 혐의로 중국 어선 선장 잔치슝(詹其雄)이 일본에 구속돼 있을 때 발생해, 일각에서는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치 해제에 따라 내년 중일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중일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려는 중국 측의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