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RCY 사업후원회장 위촉 '논란'

2011-10-03 17:53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불법정치자금 제공과 행담도 개발사업 비리 혐의로 2번이나 실형을 선고받은 성완종씨 위촉범죄자를 RCY후원회장에 위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RCY 사업후원회장으로 위촉된 성완종씨는 지난 16대 대선 당시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또 행담도 개발사업 시 공사시공권을 달라는 대가로 120억원을 2년간 무이자로 빌려준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가 사면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 회장은 17대 총선 때는 자민련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했다가 지난 대통령 선거 뒤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내년 19대 총선에서 서산·태안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RCY는 청소년으로 하여금 적십자의 인도주의와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청소년 단체인데, 어떻게 범법자를 RCY 사업후원회장에 위촉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며 “RCY 사업후원회장직이 정치권 진출을 위한 경력 쌓기 용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